가족

시골기차 2013. 게시 글 옮김 // 참 좋습니다.

잉그락 2016. 11. 25. 19:54

참 좋습니다.

[레벨:0]잉그락
2013.01.14 00:27:45 (27.1.160.4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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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의 늦은 귀가에 저녁이 늦습니다.

낮의 섭섭한 일로

셋째가 큰 언니에게 딴지를 겁니다.

셋째의 그 딴지에 제가 혼을 냅니다.

셋째는 수저를 놓고,

 

하여,

시간이 흐른 후 치킨을 시킵니다.

상을 폅니다.

상을 펴는 소리에 넷째가 달려옵니다. 기어서

'쟁쟁' 소리를 거친 후, 아빠는 노란 술 마시고,  넷째는 노란 차를 마십니다.

상을 접습니다.

 

시골기차에 탑승합니다.

넷째가 제 장딴지를 잡고 '나 왔다'고 표현을 합니다.

자판을 두드리고, 마우스를 건드리겠다는 뜻이 겠지요. 

이제는 이만

넷째 곁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.

 

 

시골에서 태어나 도회지에 사는 시골삶에 대한 어설픈 주변인입니다.

댓글
2013.01.14 09:35:36 (*.177.169.88)
[레벨:0]회상

읽으면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 올렸습니다.

늦은 귀가에 아기들과 보내기도 시간이 모자랄텐데 시골기차까지 챙기시고... 감동스럽습니다.

더 많은 글과 댓글로 풍성한 기차를 만들어야  겠다는 착한 생각이 듭니다. ㅎ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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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.01.14 22:52:51 (27.1.160.48)
[레벨:0]잉그락

회상님께서 저에게

 '행복'이라는 말의 의미를 일깨워 주셨습니다.

풍성한 기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
댓글
2013.01.14 10:55:44 (*.224.30.4)
[레벨:0]古隱/고은
profile

잉그락님의 변함없는 기차사랑이 느껴지는 글입니다. 가족끼리 티격태격하는 자체가

행복의 다른 얼굴이고 시간이 훌쩍 지나면 그 모두가  가슴시릴 정도로 그리운 추억이 되지 않겠습니까.

삶이란 그런 과정을 통하지 않고서는 익어가지 않는 과일과 같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.^^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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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.01.14 22:59:50 (27.1.160.48)
[레벨:0]잉그락

저도 우리 식구 사는 모습이

저 어릴적 우리집 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.

다만, 그 때의 한 아이가

이제는 가장이 되었습니다.

저도 그 시절이 가슴시릴 정도로  그립습니다.

 

 

댓글
2013.01.14 14:14:03 (*.251.19.222)
[레벨:0]산고을
profile

아이의 표정이 어떠한지 그려집니다

힘들어도 아이들의 재롱에 다 풀리겠지요

부럽기만 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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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.01.14 23:05:04 (27.1.160.48)
[레벨:0]잉그락

셋째, 넷째와 노는 저는 즐겁기만 한데

네 아이 키우는 우리집 어떤 여자분은 힘들겠지요.

그 여자분,  힘들어도 아이들 재롱에 풀리겠지요.

눈 속의  동안거, 푹 쉬시길 바랍니다. 

곧 다가오는 봄을 맞이 하실려면.

댓글
2013.01.14 22:10:10 (*.227.135.215)
[레벨:0]작은살래

지난주 인간극장 티비프로가 생각나네요

열명씩이나 둔 청원어느시골집이야기 정신없는와중에도 각자일찾아서 이쁘게어울리던 그모습이.

항상 건강하고 좋은날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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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.01.14 23:11:52 (27.1.160.48)
[레벨:0]잉그락
저희는 인간극장과는 거리가 멀 것 같습니다.

열 명 두기도 어렵지만,

아이들이 이쁘게 어울리지도 않고

각자 일을 찾아서 한다는 거는 더 불가능한 일이라서요

살래골 황토방에서

하루 밤 보내는 게 이루어 질려나 모르겠습니다.

우리집 제일 오래된 남녀 둘이서만